소설 육질은 부드러워, 작가 아구스티나 바스테리카. 이런 저런 이유로 동물을 식용으로 먹지 못하게 되면서 인류는 가축처럼 식용으로 사람을 길러 고기를 얻는다는 여러모로 상당한 설정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현대 사회의 도축 시스템에 그 대상을 사람으로 바꾸면 된다 상상해보라 어떨 것 같나?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나? 가장 무서웠던건 나 자신이었다 이야기를 읽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작품 속 상황에 익숙해져 버린다 나는 이 점이 너무나도 공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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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작가 아구스티나 바스테리카(Agustina Bazterrica)의 소설 <육질은 부드러워> (원제: Cadáver exquisito, 영미권 표제: Tender Is the Flesh)에 대한 기본 정보입니다.
이 작품은 전 세계적인 바이러스로 인해 동물을 먹을 수 없게 되자, 인간을 가축처럼 기르고 도살하여 먹는 '식인의 합법화'를 다룬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디스토피아 소설입니다. 2017년 아르헨티나 최고의 문학상 중 하나인 '클라린 소설상(Premio Clarín de Novela)'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 기본 정보
저자: 아구스티나 바스테리카 (Agustina Bazterrica)
원제 / 영제: Cadáver exquisito / Tender Is the Flesh
국내 출간일: 2024년 4월 24일 (해냄출판사 / 남명성 번역)
장르: 디스토피아, 호러, 스릴러, 다크 판타지
주요 수상: 제20회 아르헨티나 클라린 소설상 수상 (2017년)
## 줄거리 요약
어느 날 전 세계에 치명적인 신종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지구상의 모든 가축과 야생 동물이 감염되어 멸종하거나 독성을 띠게 됩니다. 육류 공급이 완전히 차단되자 사회적 혼란과 폭동이 일어나고, 결국 정부와 육가공 업계는 통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인간을 '특별한 고기'로 명명하고 사육·도살하는 이른바 '과도기(Transition)'를 선포합니다.
주인공 마르코스 테호는 인육을 가공하는 도축 공장의 중간 관리자입니다. 아이를 잃은 슬픔과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봐야 하는 고단한 일상 속에서, 그는 이 비인간적인 시스템에 무감각해지려 애쓰며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장의 거래처로부터 최고급 품질의 생명체(사육된 인간 여성)를 선물로 받게 되면서 그의 삶과 감정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 주요 특징 및 감상 포인트
비유와 날카로운 사회 비판: 작가는 단순히 잔혹함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시스템화된 잔혹성과 자본주의의 비정함, 그리고 인간이 스스로의 이익과 편안함을 위해 얼마나 쉽게 비인간적인 행동을 정당화하고 적응하는지를 날카롭게 꼬집습니다.
언어의 통제: 소설 속 사회에서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우기 위해 사육되는 이들을 절대로 '인간'이라 부르지 않고 '제품', '암컷', '수컷', '고기' 등으로 부릅니다. 가축화된 인간들은 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성대가 제거된 채 길러집니다.
강렬한 흡입력과 결말: 첫 페이지의 도축 과정 묘사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시종일관 서늘하고 건조한 문체로 이야기를 끌고 가며, 특히 예측하기 힘든 충격적인 결말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