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수프 이론(Bean Soup Theory)은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에서 타인의 게시물을 접할 때 게시물의 본래 맥락을 무시하고, 모든 콘텐츠가 철저히 '자신의 개인적인 상황이나 취향'에 맞춰져야 한다고 요구하는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유래: 2023년 틱톡 콩 수프 사건
이 용어는 2023년 틱톡(TikTok)에서 벌어진 실제 해프닝에서 유래했습니다. 한 크리에이터가 평범한 '콩 수프(Bean Soup)' 만드는 법을 영상으로 올렸는데, 이 영상에 다음과 같은 황당한 댓글들이 무더기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콩을 싫어하는데 어떡하죠?"
"콩을 못 먹는 사람을 위한 대체 레시피도 알려줘야죠!"
"콩 대신 다른 걸 넣으면 안 되나요?"
상식적으로 콩을 싫어하거나 못 먹는 사람이라면, 콩 수프 레시피를 그냥 지나치고 다른 영상을 찾아보면 됩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이 영상이 나의 상황(콩을 싫어함)을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며 크리에이터에게 불만을 표출하거나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콩 수프 이론의 주요 특징
"나는 어쩌라고?" (What about me?) 마인드:
인터넷 공간에 존재하는 수많은 정보가 '나의 조건'에 완벽히 들어맞아야 한다고 여기는 태도입니다. 선택적 회피(Scrolling away) 능력의 부재:
자신에게 맞지 않는 정보라면 "나를 위한 글이 아니구나" 하고 넘어가면 되는데, 굳이 끼어들어 왜 자신에게 맞춰주지 않냐고 따집니다. 극단적인 맥락 무시와 논점 이탈: 대화의 큰 맥락이나 게시물의 타깃 독자를 파악하지 못하고 주관적인 상황에만 집착해 엉뚱한 논쟁을 유발합니다.
흔한 사례
이 현상은 일상적인 소셜 미디어 커뮤니티에서 매우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고기 굽는 팁을 알려주는 영상에: "채식주의자인 저는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20대 사회초년생을 위한 월급 관리 조언 글에: "이미 은퇴한 70대 노인한테는 전혀 쓸모없는 글이네요."
여성의 건강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게시물에: "그럼 남자들이 겪는 고충은 중요하지 않다는 건가요?"
결론적으로 콩 수프 이론은 타인의 상황을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서술되어야 한다고 믿는 현대 온라인 담론의 이기심과 문해력 부족을 날카롭게 꼬집는 용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