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 양귀자
두 남자에게 양다리 걸치면서 누구랑 살까 고민하다가
결국 어느 한 쪽을 선택하는 소설.
이것이 진정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내 인생에 나의 온 생을 다 바치는' 방식이었던건지
묻고 싶다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불행이 있는데
이를 통해 주인공의 불행을 위로한다
참 음울하고도 우아하지 않은 방식이다
주인공은 고민과 선택의 기로마다
손익을 계산하는 현실적인 선택과
마음이 이끄는 쪽의 이상적 선택 사이에서 고민하지만
선택의 기준이 일관성있지 않다.
어떤 경우는 모순적이기도 하다
모순 앞에 놓인 생 이라는
섬세하고도 미묘한 주제를 다루기엔 좀 애매하다